한국지리/자원

전남, 풍력 배후단지 계획도

류현민 2012. 3. 21. 10:05



장·단기 풍력산업 로드맵 목포 신항만 풍력발전 전진기지


전라남도는 풍력산업 시험인프라 구축과 기업육성 지원체계 구축, 풍력산업 배후단지 조성,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4대 축으로 각 분야별로 세부 시행과제를 정했다.
우선 시험인프라 구축을 위해 풍력시스템 인증 테스트베드와 풍력시스템 실증연구 테스트베드, 블레이드 성능평가센터를 갖추고 ㎿급 풍력시스템 개발지원과 풍력 전문인력 양성, 풍력클러스터 기반과 관련한 기업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업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풍력산업 배후단지로 신안 압해와 영광 대마에 풍력 전용 산업단지를 건립하고, 2.5GW 해상풍력 국가단지 배후항만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해상기상관측탑 10개소를 설치하고, 400㎿급 해상풍력단지 1곳과 20㎿급 육상풍력단지 4곳을 차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인프라 구축의 경우 1단계로 2014년까지 100㎿급 실증단지를, 2016년까지 400㎿급 시범단지를, 2019년까지 2000㎿급 확산단지를 차례로 구축하고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20㎿)도 2021년까지 3단계에 거쳐 시험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실증연구단지와 블레이드 성능평가센터는 2015년까지 구축하고 신안·영광 풍력산단은 시공과 분양을 거쳐 각각 2019년과 2017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광·신안·보성지역 육상 풍력단지는 2014년 1단계, 2018년 2단계, 2022년 3단계를 인허가·건설·운영을 마칠 계획이며, 해상기상탑 설치도 실증단지 로드맵에 맞춰 1-4단계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6㎿급 동기발전기와 하이브리드 타워, 표준기초구조물 등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과 해외연수, 교재개발도 함께 병행된다.
전남도는 지역 특성상 풍력자원이 우수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학계·기업·연구소의 개발 의지가 강한 점, 풍력인프라 저변 확대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풍력 분야를 육성하기 용이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기후변화협약으로 국제적으로 풍력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정부 주도의 시범보급을 통해 국내 풍력산업을 주도하고 차세대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핵심·기초기술이 취약하고 시스템 통합기술이 미흡한데다 풍력 클러스터 참여기업이 부족하고 전문 연구인력이 적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부품개발을 통한 산업성장과 연구인력 배양, 글로벌시장 개척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덴마크, 중국, 미국 등 풍력 대국들과 맞서기 위한 '실적(트랙 레코드) 쌓기'도 중요 과제로 분류됐다.
아울러 전남지역 30여 개 조선소와 240여 개 조선기자재·선박부품기업 등 풍부한 관련 산업 인프라와 축적된 조선기술을 활용한 풍력클러스터 연계사업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한편 세계 해상풍력시장은 올해 47.7GW를 비롯해 2030년까지 유럽 40GW 등 전 세계적으로 239GW를 형성할 예정이며, 기술개발과 정부 지원 등을 통해 2015년까지 해마다 3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도는 2023년까지 영광, 신안, 무안, 진도 등 서남해안 일대에 민자 20조5200억원을 투입해 5GW 육·해상 발전과 70만평 규모의 전용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만5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700만톤 가량 줄어들고, 원전 2기에 맞먹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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