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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주목받는 셰일가스

류현민 2012. 6. 13. 10:21



지하 2∼4㎞ 속에 파묻힌 셰일가스가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게 된 배경은 수평시추법과 수압파쇄법 등 경제성 있는 채굴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셰일가스의 매력은 엄청난 매장량이다. 현재 화석연료의 확인매장량은 석유가 1888억TOE, 석탄이 4196억TOE 수준이다. 여기에 전통가스가 1684억TOE인데 비해 셰일가스가 1687억TOE로 더 많다. 셰일가스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미국과 중국에 주로 매장돼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사막지대에 대부분 매장돼 있어 시추공 하나에 물 1만t을 소비해야 하는 수압파쇄법을 사용하기 힘들다. 국내에는 셰일가스가 없다.


결국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세계 최대의 가스생산국이 된 미국은 조만간 가스수입국에서 가스수출국으로 전환이 예상된다.  12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은 급증하는 추세다. 전체 천연가스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3%(1억1000만t)에서 2035년 49%(2억9000만t)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DOE) 또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해 왔으나 지난해 40년 만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계획을 승인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유통업체와 2017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350만t의 LNG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셰일가스는 미국 내에서 발전용으로도 사용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값싼 전기료 때문에 미국 내 전반적인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한 2010년 이후 대체에너지 업체들도 울상이다. 동양증권 이철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미국에서 더 이상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비싼 에너지에 보조금을 지급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국내에서도 대체에너지 개발계획은 보완책으로 유지하고 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12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