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리/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인기 작물, 퀴노아

류현민 2012. 5. 17. 08:45


쌀보다 조금 작고 둥근 퀴노아는 고대 잉카제국의 '슈퍼곡물'로 지난 수천년 동안 에콰도르ㆍ페루ㆍ볼리비아 등 안데스 지역의 중요 농산물이었으나 20~30년 전만 해도 퀴노아는 페루에서 '가난뱅이 중 가난뱅이'만 먹는 곡물로 닭모이로도 주지 않을만큼 천대 받았다. 


그러던 중 영양학적 가치를 새롭게 인정 받아 남미의 황금 작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단백질, 식이섬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진 퀴노아는 세계 굴지의 식품회사가 눈독 들이는 곡물이 됐다.


1980년대 7000t에 불과했던 페루의 퀴노아 생산량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지난해 4만2500t으로 급증했다. 페루는 세계 퀴노아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수출국이다. 퀴노아는 웰빙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더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페루의 성장세가 놀랍다. 최근 2년 사이 페루의 퀴노아 수출이 두 배로 늘어 2300만달러(약 268억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퀴노아의 또 다른 주요 산지인 볼리비아도 지난해 퀴노아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이 64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퀴노아 수요 증가에 발맞춰 남미 국가들은 품종 개량, 새로운 경작법 개발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출처 : 아시아경제 2012.5.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