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의 북동쪽에 있는 한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일렬로 서서 금·탄탈 등 광물이 섞인 원석을 나르고 있다. ⓒ REUTERS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현장. 탄탈은 배터리 제조에도 핵심 광물로 쓰인다. ⓒ LG화학 제공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우간다, 르완다, 브룬디, 탄자니아, 잠비아, 앙골라, 콩고 등 아프리카 아홉 개 분쟁 국가에서 생산하는 탄탈·텅스텐·주석·금 등 네 가지 광물을 이용해 만든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의회는 지난해 금융규제개혁법 1502조를 통과시켰고, 미국 정부는 6월 말까지 시행령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부품에 들어간 광물의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분쟁 지역 광물 사용 여부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 정부의 직접적 규제 대상은 미국 기업이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외국 기업들도 모두 적용을 받게 된다.
미국 내 전자·자동차·항공·방위산업 업체에 공급하는 한국의 반도체, LCD, 배터리, 전자부품도 광물 원산지를 밝혀야 하고 분쟁 지역에서 생산한 광물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애플, IBM, 델, HP 등 25개 기업들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에 광물 사용 현황을 올해 초 요청한 상태이다.
이같은 분쟁 광물 규제 움직임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일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인권 단체나 시민단체 등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이번 분쟁 광물에 대해서도 민간 단체 중심으로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아예 관련 제품의 유통을 막아야 분쟁 광물이 근절된다고 보고 이를 유럽연합(EU) 내에서 공론화 할 기세여서 이미 세계적 이슈로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 각국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소니·토요타 등 일본 기업들은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부품 협력사들과 연계해 분쟁 지역 광물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출처 : 시사저널 최연진│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입력 2012.03.29 10:24
'세계지리 > 세계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람]2012년 라마단은? (0) | 2012.04.16 |
---|---|
브릭스 5개국 현황(2011년 말) (0) | 2012.03.30 |
2011년 글로벌 핵무기 비축량 (0) | 2012.03.27 |
국가별 행복지수와 1인당 GDP (0) | 2012.03.22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절경 20선(출처 : BuzzFeed) (0) | 2012.03.20 |